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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전공학부 김인수 씨 시집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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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학부관리자 작성일19-04-09 12:42 조회2,72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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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덕대학교(총장 장익) 자율전공학부 1학년에 재학 중인 만학도[성인학습자]인 김인수 씨가 시집을 냈다. 이번에 낸 시집은 《분홍바다》(2011), 《푸른벼랑》(2015)에 이어 세 번째 시집으로, 《지상에서 가장 먼 것들》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앞서 간행된 1집과 2집은 복숭아꽃이 피는 영덕, 푸른 해안을 지니는 영덕의 풍광을 노래 한 것이었고, 이번에 간행한 3집은 영덕을 벗어나 경주로, 풍경을 넘어 시인의 내면으로 시상이 확장되었다.
시평은 김만중 문학상(시부문 금상), 윤동주상(문학부문대상) 등을 받은 공광규 시인이 썼다. 공광규는 ’시를 평하는 글‘에서 시집의 “전반부와 중반부에는 지리적 공간으로 바다와 계절적 시간으로 겨울, 후반부에는 시인의 불교제재의 시들이 밀도 있게 배치되어 있다”고 하였다. 이처럼 시집 《지상에서 가장 먼 것들》에는 〈가을, 감포 바다〉, 〈강구역〉을 비롯하여 침묵의 전언, 어머니의 자리 이모점방 등 모두 64편의 시들이 수록되어 있다.
시인은 서시(序詩)인 ‘시인의 말’에서 “푸른빛을 기다린 적이 있다./ 오지 않았다.// 붙들고 섰던 풍경은 무너져가고/ 감정의 침전이 길었다.// 이제 분분한 길에서 내려/ 단출한 행장으로/ 저 푸른 은하,/ 언어의 바다를 건너가고자 한다.(…)”고 적었다. 시인의 말처럼 이번에 발간된 시집에는 시인이 기다리던 푸른빛과 그 것을 갈망하던 감정의 편린들이 시를 통해 어김없이 드러나고 있다. “동그랗게 소리들이 모였다가/다시 궁금해 밀려난다”에서처럼 물결을 드러내는 언어의 터치도 자못 뛰어나다.
이번 3집 발간은 그런 점에서 시인의 잠재성을 드러내기에 충분하다. 〈어머니의 자리〉라는 시를 읽어본다. “기억이/ 눈물이/ 달빛처럼/ 비치고 있었다// 등골에 걸린/ 모든 빛을 털고 나간/ 그녀의 바람이// 길게 풀어 놓은/ 머릿결 사이/ 엉기고 맴돌아/ 모싯빛 가을 하늘에 묻힌다//(…)” 작성자: 신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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